19회 정지용 백일장 성황리에 마무리

10월 18일 비대면 본선 경연, 백일장 높은 수준에 심사위원 호평 이어져

김정현 기자 | 입력 : 2020/10/23 [09:22]

19회 정지용 백일장 성황리에 마무리


[명성일보=김정현 기자] 한국 현대시의 선구자 정지용 시인의 시정신을 기리고‘문향 옥천’을 알리는 33회 지용제 행사의 일환인‘19회 정지용백일장’이 비대면 온라인 행사로 마무리됐다.

옥천군과 옥천문화원이 주최하고 옥천문인협회가 주관한 정지용백일장은 지난 8월 31일까지 작품을 공모했으며 9월 5일 예심을 거쳐 지난 10월 18일 비대면 경연을 통해 수상작을 가렸다.

경연은 18일 문화원 문화교실에 상황실을 준비해 4개 부문으로 나누어 본선 참가자 55명이 화상프로그램 줌에 접속한 가운데 비대면으로 백일장이 시작됐다.

비대면 실시간 경연은 특히 18일 문화원 문화교실에 정지용백일장 상황실을 마련해 백일장을 진행했으며 본선 참가자 55명이 각자의 집에서 실시간으로 접속해 시를 쓰는 모습을 옥천문화원과 옥천문인협회 관계자가 상황실에서 관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각 부문별 시제는 대학일반부‘대청호’, 고등부‘손님’, 중학부‘얼굴’, 초등부‘손’이였다.

옥천문화원과 옥천문인협회가 경연자들의 백일장 현장 참가 모습을 대형 모니터를 통해 확인하며 비대면 온라인 백일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대상은 고양예술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윤서 양이 차지했다.

이윤서 양은 백일장 본선에서‘손님’이란 제목으로 고등부 본선에 참가해 이 같은 영예를 안았다.

이윤서 양은 아버지를 그리는 마음을 손님에 비유해 어머니가 재봉질로 낸 오솔길로 단 한 번만이라도 오시길 바란다는 표현을 써서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었다.

홍용희 심사위원은 “돌아오시기가 어려운 시적 화자의 아버지를 손님으로 기다리는 가족 서사가 섬세하고도 간곡하게 그려져 있다”며“ 내적 진정성의 깊이가 폭넓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점에서 평가됐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대상 이외에도 백일장 본선을 통해 제출된 작품들에 호평도 이어졌다.

또 다른 심사위원인 허연 시인은 “본선에 올라온 전체 23편의 작품이 고르게 수준이 높았다”며 “정지용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고 수상자들의 열정과 창작혼이 작품에 고르게 녹아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재종 옥천군수는 “코로나19로 군민의 안전을 고려해서 추진하는 온라인 백일장에 참여하신 분들게 매우 깊은 감사를 느끼며 어려운 상황에도 정지용 시인의 문학세계를 이어가는 백일장을 성공적으로 마쳐서 매우 뜻깊다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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